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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을수록 '다름'이 아니라 '틀렸다'가 되는 사람들

화나면 쌀 한 가마니 마당에 뿌리고, 엄마는 울면서 쓸어 담고.우리 아버지 이야기입니다. 92세로 세상을 떠나실 때까지 70년 넘게 한결같이 고집스럽고 가부장적이셨던 친정아버지. 나이가 들면 철이 든다는 말, 적어도 우리 아버지 앞에서는 다 거짓말이었습니다. 친정아버지 92세, 죽어도 안 변한 것어릴 적 기억을 아무리 되짚어봐도 아버지는 늘 집안의 절대 권력이자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당신 마음에 조금이라도 들지 않거나 성이 나는 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집안은 정적이 흘렀습니다. 누구 하나 소리도 못 내고 숨죽여 아버지 눈치 보기 바빴습니다. 어느 날 무슨 일로 그리 화가 나셨는지, 마당 한가운데에 멀쩡한 쌀 한 가마니를 통째로 냅다 던져 뿌려버리시던 모습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하얗게 흩뿌려진 쌀알..

일상&생활정보 2026. 8. 8. 07:27
뒷담화를 줄인 이유, 나쁜 말은 결국 내가 듣는다

뒷담화는 도파민 터지는 짓인데 생산적이지 않습니다. 한동안 신나서 눈앞에 없는 사람을 밤 깎듯이 돌려까고 흉을 보곤 했습니다. 정말 열과 성의를 다해서 욕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을 까내리고 흉보는 순간에는 잠깐 재미있을지 몰라도, 결국 그 모든 나쁜 말들을 제일 가까이에서 계속 듣고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생각에 도달했습니다.남을 깎아내려 봤자 내 삶에 아무런 발전도 없고, 일도 생산적이지 않은 바보 같은 짓을 왜 지금까지 해왔을까 하는 회의감이 크게 몰려왔습니다. 참말로 어처구니없는 짓을 하고 있었든 겁니다.뒷담화, 도파민 터지는데 생산적이지 않다뒷담화는 도파민 터지는 짓인데 생산적이지 않습니다. 본인 없는 데서 그 사람에 대해 흉보고 까는 행동은 ..

일상&생활정보 2026. 8. 8. 00:59
신혼부부에게 전하는 말, 내 맘도 모르는데 상대 맘을 어캐 아냐

지는 지팔 흔들고 난 내 팔 흔들고. 30년 넘는 제 결혼 생활이 딱 이랬습니다.부부 대화, 신혼 초기부터 우리 둘 이야기만 쏙 빠져 있었다돌아보면 저희는 신혼 초부터 '우리 둘'의 깊은 속마음을 주제로 이야기해 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남편과 머리를 맞대고 "우리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서로 어떤 점이 힘들고 고마운지" 같은 따뜻한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습니다.식탁에 앉아 나누는 말이라고는 늘 시댁이나 친정 이야기, 혹은 건너 건너 들은 남의 집 소식 같은 제삼자의 이야기뿐이었습니다. 정작 서로의 마음을 보살펴야 할 '우리 둘만의 이야기'는 쏙 빠져 있었지요. 세월이 흐를수록 그나마 나누던 말조차 "밥 먹었어?", "응", "오늘 늦어?", "어" 같은 단답형으로 줄어들었습니다.공통의 ..

일상&생활정보 2026. 8. 7. 13:42
처서 바람이 서글픈 이유, 그 아이가 이제 결혼하겠다고 한다

사지 다 묶어놓고 억지로 약을 먹이는 것처럼, 아이의 다리를 내 다리 사이에 꼭 끼워 넣은 채 입을 벌려 약을 짜 넣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의 기억을 가만히 돌이켜보면, 아이에게 약 한 모금 제대로 먹이는 일조차 엄마다운 삶을 살아내기 위해 매일같이 치러야 하는 거대한 전쟁과도 같았습니다. 눈물과 떼쓰기, 그리고 미안함이 뒤섞인 그 작은 방 안은 날마다 피 말리는 전투 현장이었습니다. 1년 내내 기침 소리가 끊이지 않던 두 살, 세 살의 나날들장이 서는 거리처럼 늘 바쁘게 돌아가던 일상 속에서, 아이를 애기 때부터 키우며 직장 생활을 이어가야 했던 터라 일찍부터 어린이집에 보내야 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품에 두고 보듬어주고 싶었지만, 현실의 무게는 아이를 일찍 세상 밖으로 내밀게 만들었습니다. ..

일상&생활정보 2026. 8. 7. 10:58
야매주부 30년 후기, 얕은 지식으로 아들 키 180 키웠다

“이 나이 먹도록 대체 난 뭐 하고 산 겨”얼마 전 아는 분과 요리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내가 참말로 요리를 모르고 못 하는구나’ 싶어 혼자 속으로 중얼거린 말입니다.된장찌개를 끓일 때 저는 그저 처음부터 된장을 풀고 물이 끓으면 호박과 감자를 던져 넣는 줄만 알고 평생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육수를 먼저 내고 채소를 넣어 채수를 뺀 다음, 맨 마지막에 된장을 풀어야 국물이 깔끔하고 깊은 맛이 난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된 겁니다.곧 딸아이 결혼을 앞두고 있어 마음이 더욱 조급해집니다. 이제 곧 사위가 집에 인사도 오고 밥 먹으러 들를 텐데, ‘이 장모라는 사람이 백년손님 대접을 이상하게 한다’고 생각하진 않을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딸아이에게 “사위 오면 밥을 어떻게 차려줘야 하니?” 하..

일상&생활정보 2026. 8. 6. 19:18
반려동물 11년 후기, 개새끼 낳은건가 했던 내가 엄마가 됐다

예전엔 '저 사람 개새끼 낳은 건가' 했는데 지금 내가 엄마가 뭐 해줄게 하고 있습니다. 11년 전 까망이를 데려온 후의 제 모습이 딱 그랬습니다.반려동물 케어 11년, 내가 다 했다딸아이가 11년 전에 까망이를 집으로 데리고 들어올 때는 자기가 전부 케어할 거라고 호언장담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11년 동안 그 수발을 전부 제가 다 들고 있습니다. 매일 밥을 챙겨주는 것부터 시작해서 필요한 용품들을 사 오는 것까지 전부 다 제 몫이었습니다. 정작 데리고 온 자식 녀석은 경제 활동을 안 하니까 최고급으로 사주고 싶어도 사줄 수가 없어서, 결국 제 돈을 들여서 다 사주게 되더라고요. 아들이 데리고 온 하얀 고양이 두 마리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 녀석들도 자기들이 알아서 다 케어하겠다고 호기롭게 데..

일상&생활정보 2026. 8. 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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