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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서 30년 넘게 일하면서 정말 많이 들었던 질문이 있습니다.
"치실을 먼저 해야 하나요? 양치를 먼저 해야 하나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예전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치실만 사용하면 됐지, 순서가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환자분들에게도 "둘 다 하시면 됩니다."라고 말씀드린 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정말 순서는 상관없는 걸까?
평소처럼 인터넷에 떠도는 글만 본 것이 아니라 최근 자료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다시 찾아봤습니다. 치과에서 오래 일했다고 해서 예전 지식만 믿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찾아보니 생각보다 흥미로운 내용이 있었습니다. 치실을 먼저 사용하는 것이 조금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들이 꾸준히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물론 양치를 먼저 했다고 해서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유를 알고 나니 저도 치실을 먼저 사용하는 습관이 조금 더 마음에 들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쉽게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치실을 먼저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이유
치실은 칫솔이 닿기 어려운 치아 사이의 음식물과 치태를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 양치를 먼저 하고 치실을 사용하면 치아 표면은 깨끗해질 수 있지만, 마지막에 치실로 치아 사이의 찌꺼기가 다시 나오게 됩니다.
반대로 치실을 먼저 사용하면 치아 사이에 있던 음식물과 치태가 먼저 제거됩니다. 그다음 칫솔질을 하면 치약 속 불소가 치아 표면뿐 아니라 치아 사이까지 조금 더 잘 닿을 수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실제로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하다 보면 충치는 대부분 치아 사이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만큼 칫솔이 닿지 않는 공간 관리가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물론 치실을 먼저 사용한다고 해서 갑자기 충치가 생기지 않거나 잇몸병이 완전히 예방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치아 사이를 먼저 깨끗하게 관리한 뒤 양치하는 습관은 구강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저 역시 예전보다 치실을 먼저 사용하는 횟수가 자연스럽게 늘었습니다. 관련 자료를 찾아보면서 최근에는 치실을 먼저 사용하면 치약 속 불소가 치아 사이까지 더 잘 전달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순서 하나만으로 치아 건강이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치아 사이 관리가 중요한 사람이라면 치실을 먼저 사용하는 습관을 한 번쯤 실천해 볼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양치를 먼저 했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글을 읽고 "나는 지금까지 계속 양치를 먼저 했는데 잘못한 건가?"라고 걱정하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순서보다 꾸준함입니다.
치실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 양치 후라도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하루 한 번이라도 치실을 사용하는 습관이 없다면 순서를 고민하기 전에 먼저 치실을 사용하는 습관부터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치과에서도 환자분들의 생활 습관에 맞게 관리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바쁜 아침에는 양치만 하고 저녁에 치실을 사용하는 분도 있고, 저녁마다 치실과 양치를 함께 하는 분도 있습니다.
완벽하게 하려고 부담을 느끼기보다 자신이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훨씬 오래갑니다.
구강 관리는 하루 이틀 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 이어지는 습관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30년 동안 느낀 가장 중요한 습관
치과에서 오래 일하면서 깨달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좋은 칫솔을 쓰는 사람보다 매일 꾸준히 관리하는 사람이 치아 상태가 훨씬 좋았습니다.
비싼 치약을 사용하는 것보다 올바른 방법으로 양치하고 치실을 사용하는 사람이 잇몸도 건강했습니다.
환자분들 중에는 "치실 쓰기 귀찮아요."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치실을 며칠만 꾸준히 사용해도 입안이 훨씬 개운해졌다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순서를 묻는 분들에게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치실을 먼저 사용하면 조금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양치를 먼저 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도 치실을 사용했고, 오늘도 양치를 했다는 사실입니다.
작은 습관은 눈에 띄지 않지만 몇 년이 지나면 치아 건강에서는 꽤 큰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저 역시 치과위생사로 오래 일했지만 지금도 새로운 연구와 정보를 찾아보며 배우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내용도 새로운 연구 결과를 통해 조금씩 달라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30년 넘게 환자분들을 만나며 제가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비싼 치약이나 특별한 제품보다 꾸준한 관리 습관이 훨씬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치실을 먼저 하든 양치를 먼저 하든 한 번으로 치아 건강이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매일 치실을 사용하고 올바르게 양치하는 습관은 시간이 지날수록 분명한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오늘 저녁에는 순서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치실부터 한 번 사용해 보세요. 작은 습관 하나가 앞으로의 치아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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