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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일까, 아가씨일까? 결혼하면 가장 헷갈리는 가족 호칭

write64521 2026. 7. 28. 20:16

결혼 후 헷갈리는 가족 호칭을 준비하는 예비 신부와 엄마의 모습. 시누이, 도련님, 아주버님 등 가족 호칭을 알아보는 따뜻한 일러스트.

 

딸아이의 결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예식장을 알아보고, 신혼집을 준비하고, 혼수와 예물을 하나씩 챙기다 보니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만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가장 오래 이야기를 나눈 것은 예물도, 혼수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가족 호칭이었습니다.

"엄마, 시누이는 어떻게 불러?"

"손위 시누이랑 손아래 시누이는 둘 다 형님 아니야?"

딸아이의 질문을 듣는 순간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분명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설명하려니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어렴풋이 기억은 나는데 확신이 없었습니다. 결국 휴대전화를 꺼내 다시 찾아보고, 예전에 어른들께 들었던 이야기도 떠올려 보았습니다.

생각해 보니 저도 결혼한 지 오래되면서 자연스럽게 부르기만 했지, 왜 그렇게 부르는지까지는 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에 다시 하나씩 정리하면서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

결혼은 두 사람이 부부가 되는 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두 가족이 새로운 인연을 맺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호칭은 단순히 사람을 부르는 말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는 첫인사가 됩니다.

 

가장 많이 헷갈리는 것은 시누이 호칭입니다

결혼 후 처음 만나게 되는 남편의 가족 가운데 가장 헷갈리는 사람이 시누이입니다.

많은 분들이 시누이는 모두 '형님'이라고 생각하시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남편보다 나이가 많은 여자 형제는 '형님', **남편보다 어린 여자 형제는 '아가씨'**라고 부르는 것이 기본적인 호칭입니다.

저도 솔직히 이번에 딸아이에게 설명하면서 다시 확인했습니다.

예전에는 워낙 자연스럽게 사용하다 보니 따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막상 누군가에게 설명하려고 하니 저 역시 헷갈리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 밖에도 시아버지는 아버님, 시어머니는 어머님, 남편의 형은 아주버님, 남편의 남동생은 도련님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호칭은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번 부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입에 익고, 상대방도 편안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사위도 마찬가지입니다

호칭은 며느리만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사위도 아내의 가족을 부르는 호칭을 알고 있으면 훨씬 자연스럽게 가족들과 어울릴 수 있습니다.

아내의 아버지는 장인어른, 어머니는 장모님이라고 부르고, 아내의 오빠는 형님, 언니는 처형, 남동생은 처남, 여동생은 처제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물론 집안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이름 뒤에 '언니'를 붙이거나, 가족끼리 편한 호칭을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첫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는 기본적인 호칭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예의를 갖춘 첫마디는 생각보다 오래 기억되기 때문입니다.

 

시대는 변했지만 존중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결혼할 때만 해도 호칭 하나에도 무척 엄격했습니다.

혹시라도 잘못 부르면 실례가 되는 것은 아닌지 긴장했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하지만 요즘 젊은 세대는 조금 다릅니다.

처음에는 기본 호칭을 사용한 뒤 가족들과 상의해 서로 편한 호칭을 정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전처럼 형식만을 중요하게 생각하기보다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문화가 조금씩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변화가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 역시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딸아이 결혼을 준비하면서 저도 다시 한번 가족 호칭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딸에게 알려주려고 시작한 일이었는데, 오히려 제가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지금 결혼을 준비하고 계신다면 모든 호칭을 완벽하게 외우려고 너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잘 모르겠다면 "제가 어떻게 부르면 될까요?"라고 먼저 여쭤보는 것도 좋은 예절입니다.

그 한마디에는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결혼은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 첫걸음입니다.

그 첫걸음은 값비싼 예물이나 거창한 선물보다 따뜻한 인사 한마디, 그리고 상대를 존중하는 올바른 호칭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호칭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입니다.

그 마음이 담긴 한마디는 어떤 호칭보다 오래 기억되는 가장 따뜻한 첫인사가 되어 줄 것입니다.